해가 갈수록 독거노인 인구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통계조차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독거노인의 고독사도 함께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독거노인은 고독고(孤獨苦), 병고(病苦), 빈고(貧苦) 삼중고를 홀로 겪으며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었던 권의석 할아버지 (가명, 91세)와 정순희 (가명, 86세) 할머니는 한때 누군가의 할아버지였고 할머니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부서지고 쇠약한 몸으로 홀로 외로움 속에서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6.25 전쟁 때 날아온 폭탄 파편으로 한쪽 팔을 잃은 정순희 (가명, 86세) 할머니. 젊은 시절 몸이 부서져라 가족들을 위해 떡장사, 생선 장사 등... 도둑질 빼고는 안 해 본 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러 가지 병세로 몸이 쇠약해져 끼니도 챙기지 못하고 병원조차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힘겹게 아팠던 정순희 할머니는 결국... 보일러도 들어오지 않는 추운 방바닥에 홀로 누워 수면제 한 움큼을 삼켜버린... 가슴 먹먹한 일도 있었습니다.